HOME > 한방자료실 > 건강상식

건강상식 침 놓는 부위 따라 뇌혈류 달라져
2010-06-08 05:51:41
건강지킴이

~'우리 몸에 경혈은 있을까, 없을까'.

지금 새삼스레 이런 논란을 벌이는 것은 어리석다. 비록 지난해 '조장희 박사의 논문 철회' 사건으로 한바탕 소동을 겪었지만 이는 본질과는 동떨어진 해프닝에 불과했다.

조 박사는 PET(양전자방출 단층촬영장치)와 2.0테슬라 MRI를 개발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그는 1998년 fMRI(기능형 자기공명영상장치)를 이용, 경혈에 침을 놓았을 때 뇌의 변화를 영상학적으로 규명했다. 그의 연구 결과는 경혈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세계에서 처음 증명한 것으로 한의학계로선 이 논문을 금과옥조로 여겼던 것이 사실. 따라서 그의 논문 철회가 침술을 근본적으로 부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에 휩싸였던 것이다.

조 박사의 이론은 인체 어느 부위에 침을 놓아도 뇌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비슷하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이를 확대 해석하면 경혈은 없으며, 침 자리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의학계에선 조 박사의 논문 철회 배경이 경혈과 침자리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경혈의 '비특이적 효능'을 설명하는 데 적절한 모델로 볼 수 있다는 것.

비특이적 효능이란 침으로 자극을 줄 때 경혈이든 비경혈이든 관계없이 나타나는 반응.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 고속도로를 통해 갈 수도 있고, 국도나 기타 간선도로로도 갈 수 있듯 락맥과 손락.부락 등 경락 이외의 곁가지에서도 침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효과는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100점짜리 과녁이 있다면 80점이나 60점짜리도 있는 것처럼 치료를 위해선 정확한 혈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면에서 최근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문상관 교수(2내과)의 연구 내용은 의미가 있다. 정상인 50명을 대상으로 합곡.곡지, 양릉천.현종, 승산.곤륜에 각각 전기 침을 시술한 뒤 뇌혈류 단일광자 단층촬영(SPECT)로 뇌혈류 증가 부위를 확인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뚜렷하게 특정 부위의 혈류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이를 중풍(뇌경색) 환자에도 활용했다. 지난 3년간 중풍으로 입원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부위별 경혈을 찾아 전기침을 사용한 결과, 뇌혈류가 크게 개선되고, 치료 효과도 좋았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침자리에 따라 뇌혈류 변화가 다르다는 것을 입증한 만큼 중풍환자의 뇌경색 부위에 맞는 맞춤 침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종관 기자


그린한방병원 주소 : 3020 WILSHIRE BLVD. #222 LOS ANGELES, CA 90010
TEL. 213-389-3003 COPYRIGHT 2008 그린한방병원 ALL RIGHTS RESERVED